사랑니 4개 뽑는데 전신마취?

입력 2016-05-14 07: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뇌세포 죽인다" 의학적 근거없어
선진국선 안전한 마취법으로 선호



[ 조미현 기자 ] 서울대치과병원을 찾은 A씨(19)는 턱 좌우 위아래 4개 사랑니가 모두 잘못 나서 빼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A씨에게 전신마취를 권했는데요. 부분마취가 아니라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얘기에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전신마취에 대해 오해하거나 두려움을 지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신마취는 가벼운 수술을 할 때 수술 부위만 감각을 마비시키는 ‘국소마취’나 조금 더 광범위한 부위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부위마취’와 달리 몸 전체의 감각과 기억을 멈추게 합니다. 이 때문에 전신마취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는 심각한 수술을 할 때에만 해야 한다’ ‘뇌(腦)에 좋지 않은 가스를 쓴다’ ‘뇌세포가 죽어서 기억력이 떨어진다’ 등의 근거 없는 편견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신마취는 마취과 전문의의 검사를 거치고, 마취 후 회복하는 환歷?갖춰진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오히려 ‘의료 선진국일수록 전신마취를 선호한다’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마취에서 깨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최근엔 마취제와 마취 기법의 발달로 그런 경우가 흔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치과 치료를 할 때에도 전신마취가 쓰이는데요. 명훈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전신마취는 구강암이나 양악수술과 같이 큰 수술에만 적용했지만 최근엔 사랑니 수술이나 임플란트 수술에 흔히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이의 치아를 치료할 때도 전신마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치아를 발치해야 할 때 전신마취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신터전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과거엔 우는 아이를 의자에 묶은 채로 치료하기도 했다”며 “그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아이와 부모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전신마취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도 주지 않는 현재로선 유일하고 가장 이상적인 마취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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